■ 리뷰&팁 | Review & Tip
 
  
 
작성일 : 02-11-22 04:41
[리뷰] 에소테릭 DV-50 유니버셜 플레이어
 글쓴이 : 박종명
조회 : 7,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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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유니버셜 플레이어 시대가 오고 있다. 최근 출시되는 DVD플레이어의 멀티 포맷 지원은 이제 하이엔드 기기에 까지 영역을 넓혀 유니버셜 플레이어가 단지 저가로 여러 포맷을 재생시키는 기기라는 인식을 넘어 하이엔드 유니버셜 플레이어로 최상의 음질과 화질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기기로 AV파일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또 하나, 최상급 유니버셜 플레이어의 등장은 SACD와 DVD-Audio 등 고음질 멀티 채널 포맷이 이제 그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강력한 반증이기도 하다.

에소테릭(Esoteric)은 과거 테입 데크 등으로 명성을 날렸던 음향 기기 메이커 티악(TEAC)의 하이엔드 브랜드로 특히, CD 트랜스포트/DA 컨버터를 중심으로 디지털 플레이어 분야에서는 하이엔드 클래스에 해당하는 최고 수준의 제품을 내놓고 있다.그러한 에소테릭이 날이 갈수록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AV시장을 의식한 탓일까? 갑자기 멀티 유틸리팅이 가능한 DVD플레이어를 출시했는데, 그것이 바로 DV-5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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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50은 DVD-Video 외에 CD,DVD-Audio,SACD 등이 재생 가능하며, DVD-Audio와 SACD 멀티 채널 재생을 지원하는 말 그대로 만능선수라 해도 과언이 아닌 기종으로, 출시 이전부터 필드의 관심을 받아왔다. 물론, 이는 아미 하이파이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얻고 있는 에소테릭인 만큼 당연한 일이었겠지만, 동사의 공식적인 첫 DVD기종이라는 점이 간과할만한 이슈는 아니었을 것이다. 자 그렇다면 이제 DV-50의 특징을 한번 살펴보자.

우선 외관을 살펴보자. 먼저 바이브레이션 처리된 두터운 알루미늄 프론트 판넬은 최상급기임을 나타내는 듯 육중함이 느껴진다. 후면 패널에는 각 입츨력 단자들을 간결하게 배열하고 있는데, 모두 금도금 처리하여 신호 손실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견고한 강판재로 둘러싸인 21.2kg에 달하는 중량급의 본체는 3점 지지 방식의 스파이크가 받치고 있다. 이는 동사의 플래그쉽 CD 트랜스포트에 적용되는 방식으로 본 기종 역시 하이클래스임을 표명하는 사례일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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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는 우레탄 피막 도장으로 마감하였으며, 메커니즘 상부에 대구경 스태빌라이저를 채택 안정적인 소스재생을 위한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아울러 노이즈를 감소하기 위해 커트 코어 트랜스를 채용한 전원 회로,고순도의 시그널 전송을 위해 채택된 4층 유리 에폭시기판을 적용한 점들은 일반적인 DVDP기종에 비교한다면 호화스러울 정도이다. 확실히 에소테릭답게 고강도의 구조를 바탕으로 세심하게 노이즈 대책과 진동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는데, 동사의 트랜스포트나 CD 플레이어가 전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이유는 메커니즘의 정확도를 높이는 철저한 고강성, 무공진 설계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DV-50 역시 이러한 에소테릭의 전통적 메카닉 구현방식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고, 이는 본 기종의 음질과 화질을 최상급으로 만들어 주고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는듯 싶다. 후면 단자를 보면 디지털 아웃 단자(CD 전용)에는 각각 광출력과 코엑셜 1계통을 소유하고 있으며, 아날로그 5.1채널 출력단을 제공하고 있다. 방열판이 붙어 있는 팬 출구 위에 위치하고 있는 아날로그 2 채널 출력에는 RCA 단자 외에도 발란스드 XLR 단자를 탑재하고 있어 고음질을 추구하는 사운드 지향주의자들을 위한 배려도 잊지 않고 있다. 리모트 컨트롤러는 알루미늄 판넬에 가죽을 매칭한 형태로 견고하고 고급스런 질감이며, 편리한 조작성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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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의외였지만, 영상신호 처리부는 아날로그 디바이스사의 108MHz/12bit DAC인 ADV7300A와 NSV 프로세서를 적용하고 있는데, 이는 파이오니어 DV-S747A의 비디오 회로와 동일한 메카니즘이다. 즉, DV-50은 S747A의 메인 커널을 에소테릭 버젼으로 컨버전 시킨 일종의 튠업 브레인을 소유한 셈이며, 실제로 화질의 성향 역시 기본적으로 S747A의 것과 유사한 느낌이었는데, 확실히 S747A와는 격이 다른 S/N비를 느낄 수 있다.

굳이, S747A과 비교하여 설명한다면 선명하고 깊이 있는 색감이다. 허나 S747A는 크로마 버그문제로 한창 말이 많았던 기종이고 이미 DV-S858Ai와 같은 후속버전이 나온 이 마당에 에소테릭이라는 하이엔드 브랜드 이미지를 감안한다면 108MHz/14bit 정도의 DAC을 채택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 아니었나 싶다.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부분이다.

그러나 처음으로 AV영역에 접근하는 에소테릭으로서는 어느 정도 검증 되어진 파이오니어 메카니즘을 채용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고, 현실적으로 올바른 판단이라고 평가해도 큰 문제는 없을것 같다. 실제로 이러한 OEM 튠업 방식의 사례는 여타의 하이엔드 DVDP 브랜드들 역시 자주 선택하는 방식이다. 여하튼 고강성의 구조 조성과 각종 노이즈 감소 및 공진 대책에 대한 막대한 물량 투입이 감행된 본 기종의 영상은 하이엔드 영상 출력기로서의 위력을 충분히 발휘하고 있다. 물론 체급이 다르기는 하나 같은 S747A의 메커니즘을 그대로 쓰고 있는 마란츠의 DV8300이나 온쿄의 SP800 등은 이미 적수가 아니고, 고급스런 영상으로 최근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바 있는 데논 A1과도 비교해볼 만한 구현력이다. 솔직히 747정도의 메카니즘으로 이 정도가 가능하다는 것이 경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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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50의 최대 무기는 바로 음질에 있다. 특히, 하이파이 유저들을 위해 2채널 재생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는데 통상의 DAC와는 다르게 동사의 D-70 DA컨버터의 기술을 확장 적용하여, 디지털 오디오 데이터를 24bit CD 1411.2/ DVD 1536kHz(CD 44.1/DVD 48kHz의 32 배)까지 업컨버트하는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본기종의 음악소스 출력은 하이클래스만이 소유할 수 있는 칼날 같은 해상력을 소유하고 있는데, 이는 에소테릭이 최근에 자사의 플래그 쉽 기종에 적용하기 시작한 시그널 처리기술에 의한 것이 아닐까 한다.

이것은 '제 2세대 RDOT(Refined Digital Output Technology)'라 불리는 연산 알고리즘을 적용한 것으로 RDOT는 위상의 왜곡을 발생시키지 않고 레코딩 시 잘려 나간 20kHz 이상의 주파수를 보간하는 역활을 수행한다. 특히, 이 연산방식은 "하이 샘플링 대응 FIR 디지털 필터" 라는 독특한 디지털 필터와 연동하여 "어드밴스드 세그먼트" 방식을 통한 D/A 변환을 컨버전 시켜 아날로그 신호를 출력하게 된다. 또한, D/A 컨버터는 좌우 차동 구성의 4 DAC 구성으로 보다 정밀한 D/A 변환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SACD 신호는 고정밀도 VCXO(전압 제어 추천 발신기) 클럭 회로에서 지터 성분을 제거한 후,FIR 형 아날로그 필터에 입력되는 구조로 DSD 녹음 본래의 장점을 살려 안정감이 있는 재생음을 실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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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간단하게 DV-50의 화질과 음질을 정리하자면, DVD 영상은 DLP 프로젝터 등의 대화면에서도 적절한 계조표현력을 구사하는 클리어한 재현성향으로 전체적으로 S/N과 해상력이 높은 하이퀄리티 영상이라고 평하고 싶다. 다만 확실히 크로마버그는 인지하지 못할 수준으로 재 튜닝되었지만, 여전히 존재하고 있으며, 다소 평면적인 색감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매력적인 영상의 깊이가 존재함은 부인할 수 없다. DVD 비디오의 음성은 음장의 표현에 음영이 있고 공간의 분리감이 좋다. 대사의 표정이나 질감의 변화도 잘 살아있어 원근감이 상당히 리얼하게 표현된다. 또한, 공간 그 자체에 대한 체감적 느낌은 광대하다. 와호장룡의 칼날이 부딪히는 음향 효과에서 느껴지는 리얼리티는 아직까지도 깊은 여운으로 남아있다.

CD재생음은 여지껏 들어왔던 DVD 플레이어와는 큰 차이가 있다.해상력이 출중하고, 음장의 입체적인 재현력이 압권이다. RDOT+FIR 처리(1411.2KHz, 32배 업컨버트)에서는 음악적인 표현력이 더욱 증가 되는데, 클래식이나 재즈청취시 실 연주장에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현장감이 살아있다. 최고가의 구미산 브랜드들의 CD플레이어나 D/A컨버터와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는 실력을 갖추고 있다. DVD-Audio와 SACD의 재생음은 뻗힘이 좋은 맑은 고음역에다 습기를 머금은 듯한 촉촉한 음상이 느껴진다. 야신타 고엽으로 듣는 멀티 채널 SACD에서는 저음이 박력있고 공간의 스케일이 크게 느껴져 2채널 스테레오와는 또 다른 쾌감이 가슴마져 벅차게 만든다. 연주장 보다 더 연주장 같은 이 소리는 이제껏 들어본 멀티채널 오디오 중 가히 최상의 음질이다.

결론적으로 DV-50은 에소테릭이 추구하는 철저한 무공진 설계와 고강성 구조지향적 성향이 정제되어진 음질과 영상구현 특성을 소유하고 있으며, 기존 DVD플레이어나 중저가의 유니버셜 플레이어에 실망한 A/V파일들에게는 적극적인 시청을 권하고 싶은 제품이다. 럭스만 DU-7과의 비교가 궁금해진다.


[리뷰 환경]

● AV Processor : 인테그라 리서치 RDC-7 UPG2
● 7 Channel Power Amplifier : 인테그라 리서치 RDA-7
● Front Speaker : B&W 노틸러스 803
● Center Speaker : B&W HTM-1
● Rear Surround Speaker : B&W 노틸러스 805
● Rear Back Surround Speaker : B&W CDM SNT
● Sub Woofer : B&W ASW4000
● Projector : 샤프 Z-9000
● CRT TV : 소니 36K9H

[Specification]

● 영상 DAC:108MHz/12bit 아날로그 디바이스 ADV7300A  
● 영상 출력 단자:컴포넌트 색차×1,D2 단자×1,S2×2,합성물×2 
● 음성 출력 단자:아날로그(LR)×2,2ch 고품위 아날로그×2(RCA, XLR), 아날로그 5.1ch×1,광디지털 음성×1,동축 디지털 음성×1
● 소비 전력:28W 
● 외형 치수:442W×157H×354Dmm 
● 무게:21.2kg





* 마스터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6-01-02 1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