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뷰&팁 | Review & Tip
 
  
 
작성일 : 02-12-01 23:21
[리뷰] 드윈 HD-700 7인치 삼관식 프로젝터
 글쓴이 : 박성준
조회 : 6,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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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불어 닥치고 있는 고정화소식 디지털 디바이스의 맹위는 프로젝터 시장에 대한 소위 CRT 쇠퇴론 까지 공공연하게 언급할 정도의 임계수준에 와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미 시장 잠식률을 빼앗길 대로 빼앗긴 CRT 7인치 프로젝터에 대한 리뷰를 진행한다는 것이 선뜻 끌리는 일만은 아닌데, 아마도 성급한 대세론자의 입장에서는 더 이상 CRT에 대한 논의 자체에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할 수 도 있을것이다. 그러나, 최근의 DLP, LCD, D-ILA와 같은 매체들을 위주로 하는 시장 형성에 대해 한번쯤은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역시 없지않은것이 사실이다.

필자의 소견으로는 고정화소식 메카니즘의 위세가 급격히 부각되고 있기는 하지만, 항상 세상사가 그렇듯이 보수적인 터줏대감으로 자리를 잡아온 CRT진영이 쉽사리 무너질리가 없다는 생각이다. 이는 최근, 반등세의 물결을 타고 있는 하이엔드 CRT시장의 형성에 이어 새로운 CRT 프로젝터 브랜드들이 탄생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이들이 8, 9인치인의 대형급 CRT기종들을 중심으로 시장공략을 선언하고 있다는 사실을 통해서도 쉽게 이해될 수 있는 부분이다. 더구나 현재의 고정화소 방식 매체는 앞으로도 비약적인 발전의 가능성이 농후하고, 가격적인 형성 역시 7인치를 육박하는 수준으로 CRT의 트레이드마크였던 경제적 부담을 해소할 수 있는 대체안으로서 자리잡기에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실정이다.

아울러 최근에 들어 인터넷 시장을 기반으로 삼관 프로젝터 구입루트가 활성화되기 시작하면서 원하는 프로젝터를 구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고, 7인치정도의 중고 기종은 현재 출시되고 있는 웬만한 DLP기종들보다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구입가능하다는 사실도 간과할만한 내용이 아니다. 특히, 금번 리뷰에 소개할 드윈의 HD-700 CRT프로젝터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CRT시장에서는 대단히 파퓰러한 인기 기종으로 필자의 7인치 CRT구입선호 기종리스트의 상위 클래스에 올라있는 제품이기도 하다.

리뷰를 진행하기 전에 한가지 언급하고 싶은 점은 국내의 하이엔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CRT계열의 프로젝터들이 대단히 협소한 브랜드 차별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 이미 국제시장에서도 삼관식 CRT기종의 맹주로 군림하고 있는 바코(BARCO)나 룬코(Runco), 이미 해체된 업체이기는 하나 비디크론(Vidikron)과 같은 크리스티 계열의 기종들이 역시 국내에서도 터줏대감으로 자리잡고 있고, 일부 SONY, Mitsubishi의 기종들을 제외하고는 이에 버금가는 중견 브랜드에 대한 소개나 정보가 제대로 전달되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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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윈의 7인치 CRT프로젝터 HD-700

이러한 관점에서 이번 리뷰에 드윈(DWIN)이라는 브랜드를 소개하게 된 것은 동사가 셀레코(Seleco), 드림비전(DreamVision), 마퀴(Marquee)등과 함께 전술한 바코나 룬코에 못지 않은 기술력을 갖춘 중견 영상장비 업체이고, 새로운 브랜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는 환영할만한 일이라 하겠다. 간략히, 드윈은 미국 캘리포니아를 거점으로 1990년대 초 설립된 전문 영상기기 개발업체로 소개할 수 있겠는데, 창업당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단순한 라인업과 하이엔드 지향주의적 마케이팅에 주력해온 브랜드라고 설명할 수 있다.

드윈의 경영전략은 대부분의 오디오, 영상관련 기업들이 점진적으로 규모가 커지게 되면서 제품의 라인업을 확장시키는 것과는 달리 소수의 제품구성으로 시장을 공략하는 소위 엘리트 지향주의적인 성향이 강하다고 볼 수 있는데, 여하튼 동사의 이러한 전략이 주효했는지 구미지역에서의 드윈의 인지도는 국내와는 달리 상당히 높은 편으로 생각된다. 예를들어, CES를 비롯한 적지 않은 스피커, 프로세서, 앰프 브랜드들의 데몬스트레이션 행사에 드윈의 프로젝터가 자주 사용되고 있다는 점은 동사의 제품력과 대중적인 인지도가 상당한 수준임을 단적으로 시사하고 있는 사례로 생각할 수 있을 듯 싶다.

본 리뷰에서 논의할 드윈(DWIN)사의 CRT 프로젝터인 HD-700은 사실, 국내에서는 타브랜드에 비해 그리 잘 알려진 기종이 아니다. 그도 그럴것이 과거, 동사에서 양산된 제품의 라인업이 CRT 프로젝터 2기종과 2기종의 비디오프로세서(Video-Processor)에 국한되어 있고, 국내 A/V 마켓필드에 적극적으로 소개될 기회가 없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참고적으로 동사는 현재 트랜스비전(TransVision)이라는 라인업을 기초로 DLP 프로젝터도 생산하고 있으며, 이와 연관된 비디오 프로세서 기종도 출시하고 있다.

먼저, HD-700의 외관에 대한 첫인상은 한마디로 심플하고 터프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것 같다. 전체적으로 전면 투사관 부위가 두텁고, 후면 플레이트로 갈수록 경사진 형상으로 과거의 3관식 기종들에 익숙한 유저 입장에서는 친숙한 이미지일 수 도 있겠는데, 흡사 미츠비시의 LVP-2001과 비슷한 느낌으로 최근에 출시되고 있는 유려한 파이버글래싱에 광택마감을 채용하고 있는 프로젝터기종들과는 상당히 거리감이 있다. 결국, 못생겼다고 표현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표현일 수 도 있겠다.

HD-700의 기본적인 특징들을 살펴보면, 이미 단종된 베이스모델인 HDP-500과는 다소 상이한 스팩으로 36mm 넥(Neck)의 토시바(Toshiba)제 7인치 관을 사용하고 있고, 정전식 포커스(ESF; Electro Static Focus)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밝기는 1100 루멘으로 웬만큼 차광된 환경이라면 프리젠테이션이 가능한 수준이다. 당연히 HDTV 신호 수용이 가능하며, 수평주파수는 30-65kHz, 수직주파수는 50Hz-80Hz의 대역폭으로 라인더블러(Line Doubler)나 쿼드러플러(Quadrapler)를 추가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사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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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윈은 HD-700을 사용하는 유저들을 위해 최적의 인스톨 및 세팅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드윈의 공식 사이트인 www.dwin,com을 통해 다운로드 가능하며, 윈도우즈 ME와 XP에서 운용가능하다. 화면은 프로그램을 실행한 결과이다.


다만 지원하는 로우(Low) 수평대역이 30kHz로 RGB접속을 전제로 하고 있고, 콤포지트(Composite), S-video, 콤포넌트(Component) 계통의 직접적인 연결이 불가능하다는 점은 호환성 측면에서 지적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최근에 출시되고 있는 하이엔드급 CRT 프로젝터들의 성능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내장형 옵션보드 형태의 타입이든지, 외장 추가방식이든지 간에 영상 프로세서의 적용이 요구되고 있다는 측면에서는 오히려 강점으로 작용할 수 도 있을 것 같다. 아마도 제조사 측이 본 기종을 사용할 경우 동사의 전용 영상 프로세서인 트렌스케너2(Transcaner2)와 조합할 것을 강력하게 권장하고 있는 사유 역시 이와 무관하지는 않은 듯싶다.

흥미로운 점은 영상 프로세서인 트랜스케너2의 기능성에 대한 부분인데, 가변식 라인멀티플라이어(Variable Line Multiplier)라는 명칭에 걸맞게 기본의 더블링, 쿼드러플링의 단점을 보완한 진보적인 스켄라인(Scan-Line) 확장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간략히, 영상 이미지란 결국 색정보의 혼합으로 간주할 수 있고, 각각의 색정보는 신호학적으로 시그널이 흐르게 되는 경로의 폭, 즉 대역폭의 크기에 따라 실시간의 정보전달양이 결정되어진다.

결국, 어떠한 영상 프로세싱의 과정에서든지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각 색정보를 어떠한 분류방식과 계통을 통해 전달하는가가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데, 트랜스케너2는 최적의 영상구현을 위해 색차신호에 따라 각각의 독립적 주파수 대역을 고려한 스켄라인(Scan-Line) 확장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드윈측이 어필하는 포인트 역시 바로 이러한 부분으로 기존의 고정주사 확장방식(Fixed rate)에 의한 스케일링은 결국 합쳐진 신호를 단지 정수배로 늘려주는 방식으로 각 주파수레인지의 중첩(Reinforcement)이나, 이격(Gab)갭을 유발할 가능성이 농후한 반면, 트랜스케너2의 경우 각 색자신호의 주파수레인지에 대응하는 최적의 스켄라인을 실시간으로 분석 적용하고, 유효한 이미지 영역만을 선별적으로 수용함으써 최적의 영상 퀄리티를 제공해 준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러한 기능적 특성은 해외의 까다로운 리뷰필드에서도 우수한 평가결과를 얻고 있는 만큼 주목할만한 내용이라고 생각되긴 하는데, 현실적으로 약간 의아한점이 없지는 않다. 물론, 하이퀄리티 영상정보의 질은 신호자체의 순도를 유지하는 것 자체가 가장 기본이 된다고 할 수 있겠지만, 최근의 경향으로는 신호의 에러솔루션, 즉 손실치에 대한 복원과 영상구현 포맷에 변형에 따른 보정 알고리듬의 적용 역시 대단히 중요하다라는 것이 중론이다. 그러나, 필자의 생각으로는 트렌스케너2의 기능성은 후자보다는 전자쪽에 많이 치우친 듯한 느낌이다.

시청은 HD-700에 트랜스케너2를 연결해 놓은 상태에서 몇종의 DVD 영화 타이틀들을 중심으로 진행하였다. 사실 본 기기조합에 대한 리뷰는 세군대를 거쳐서야 제대로 진행할 수 있었는데, 첫 번째 해당 수입원 시청실에서의 화면은 급작스러운 기기의 이상으로 결국 포기해야만 했고, 마침 매장에 인스톨된 시청시스템이 있다고 해서 방문한 두 번째 리뷰결과는 한마디로 “수준이하였다.”라는 것이 정직한 표현일 듯 싶다. 아예 컨버전스와 포커싱이 틀어져 있는 상태로 리뷰를 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인 상황이었다.

실제 장시간동안 만족할 때까지 마음껏 리뷰를 진행 할 수 있었던 시간은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지인의 시청룸을 방문하면서 이루어졌는데, 하루가 멀다 하고 찾아가 귀찮게 했던 본인의 무례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다. 여하튼 이미 시청룸에 세팅된 HD-700에 트랜스케너2는 실로 멋진 영상을 표현해 주었는데, 7인치 급에서는 발군의 성능을 보여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마도 7인치급 CRT 사용자라면 대부분 바코의 시네7을 연상하기가 십상일 텐데, HD-700의 영상은 시네 계열과는 확실히 성향의 차이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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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윈 트랜스케너2 영상 프로세서

실제로 A/B테스트를 해보지는 못해 강권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니겠지만, 시네7이 다이나믹한 임팩트감과 시원시원한 표현력에 있어서는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면, 확실히 드윈쪽이 보다 차분하고 편안한 느낌으로 색감에 대한 감칠맛은 뛰어나다. 그리고 그 차이는 생각보다 큰 편이어서 두 기종을 동시에 맞비교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분명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극단적으로 나뉘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농후하다해도 무리가 없을 듯싶다.

리뷰시청을 위한 소스는 다량의 DVD소프트들을 사용해보았는데, 결국 반복적으로 가장 많이 리플레이를 해본 타이틀은 역시 글라디에이터가 아닐 듯. 리뷰진행 기종의 사용자가 원채 정밀한 세팅을 해놓아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HD-700과 트렌스케너2를 통해 재현된 영상은 솔직하게 지금까지 봐온 9인치급의 톱 클레스에 미치는 수준은 아니지만, 7-8인치 급에서는 최고수준의 영상구현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CRT라는 것이 손을 댈 때마다 변화가 많은 기종이라 이정도까지 세팅하기가 쉬운일이 아닌데, 꽤나 마음고생이 심했을 듯 싶다.

글라디에이터 초반 전투씬, 어비스의 수중씬, U-571의 수중 폭뢰씬, 잠수함 내부의 모습등은 세팅자체도 중요한 요소이겠지만, 기종자체의 태생적인 계조표현력이 요구되는 난코스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색체가 강하기 때문에 블랙레벨의 재현성이 떨어질 경우 영상의 질감이 뭉게지는 듯한 부조화스러운 시각적 결과를 얻게 된다. 그러나 본 리뷰 시스템에서 그러한 부적 경향은 상당히 억제되어 있다. 질감의 표현에 관한한 별다섯이라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이다.

다만 개인적으로 다소 불만족스러운 점은 역시 시각적으로 시원한 냉기(?)가 좀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전술하였다시피, 전반적인 색감이 상당히 부드럽고, 편안한 느낌으로 장시간의 집중적인 시청을 해도 피곤하지는 않겠지만, 대신 디테일과 A/V에서 만끽할 수 있는 속이 후련한 짜릿함에서는 좀 손해를 보는 듯싶다. 물론, 이는 세팅에 의해서 충분히 변화될 수 있는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성격이란 그리 쉽게 변할 수 없는 것. 이미 국외의 프리젠테이션을 통해서도 여러번 상기조합을 시청해본 경험 역시 본 리뷰시청과 다르지 않다는게 필자의 생각이다.

한가지 주목할만한 점은 타브랜드의 7인치 프로젝터들이 냉각팬 방식에 의한 소음의 유출이 있는 반면 HD-700은 사일런트뷰(Silentview)라 명칭된 자사의 독특한 냉각방식을 채용하여 무소음을 실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특성은 노이즈에 민감한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칭찬할만 기능으로 실제적인 필드 마케이팅에 강점으로 작용할 듯싶다. 사실 프로젝터의 팬소리가 귀에 거슬려 본 기종을 구입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니 그냥 우수개소리로만 생각할 내용은 아니다.

정리하여, 드윈의 HD-700은 타브랜드의 7인치 프로젝터에 대응할 수 있는 우수한 혈통으로 굳이 차별적인 브랜드의 선호성을 소유하고 있지 않는 사용자라면 과감히 도전해 볼만한 제품이라고 생각된다. 아울러 이기종을 사용하고자 한다면 전용 영상 프로세서인 트랜스케너2 또는 반드시 별도의 영상프로세서와의 조합을 권고하고 싶다. 이는 여러가지 다양한 포맷의 소스입력이 필요한 사용자라면 어차피 스위처가 필요할 것이고, 이정도의 프로젝터를 만족스럽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는 주변기기는 필수적인 요소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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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스터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6-01-02 1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