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뷰&팁 | Review & Tip
 
  
 
작성일 : 02-12-08 21:08
[리뷰] 32인치 일체형 HDTV 비교 테스트
 글쓴이 : 박종명
조회 : 8,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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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grated Set-Top-Box HDTV Comparison Test & Review
HD방송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 이제 일년 남짓 되어가는 시점에서 소수의 AV 매니아 계층 뿐만이 아니라 일반 시청자들도 HDTV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어 가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HD방송을 즐기기에는 여러 가지 제약이 뒤따른다. 그 중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되고 있는 것은 HDTV의 가격이라 할 수 있겠다. HD의 특성상 대 화면이 유리하지만 가장 쉽게 대 화면을 구현하는 PDP나 리어 프로젝션 TV의 경우 적게는 4~5백 만원에서 많게는 천 만원을 훌쩍 뛰어넘은 구매비용으로 인해 일반 시청자들이 선뜻 다가서기에는 무리가 뒤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쉽게 다가설 수 있는 HDTV는 브라운관 방식이라 할 수 있겠는데, 현재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브라운관 방식 HDTV는 기존 4:3 화면 비를 지닌 29인치 및 34인치 TV도 나와 있지만 본격적인 HDTV 시대로 가기 위한 과도기적인 모델이라 역시 가장 많은 구매가 이루어지는 화면사이즈는 16:9 비율의 HDTV라 할 수 있겠다. 16:9의 화면 비를 지닌 HDTV 중 28인치의 경우 작게 느껴지는 사이즈와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이 문제가 되고 있고 36인치의 경우 과다한 무게 및 시판 모델 가짓수가 적어 모델 선택의 어려움, 고가의 구매금액 등을 이유로 들어 32인치가 적당한 사이즈로 인식되어 가장 보편적인 구매 대상이 되고 있다.

또한 32인치 HDTV는 퍼스널 룸 시어터용이나 프론트 프로젝터 운용 시 서브 시스템으로 활용할 수 있어 매니아 계층에게도 어필 되는 화면 크기이기도 하다. 또, HDTV는 디지털 HD방송 수신기능을 갖추는 HD 셋탑 박스의 유무에 따라 일체형과 분리형으로 나누어지는데, 그 중 이번에 비교 테스트를 행한 모델은 일체형이라 불리는 셋탑 박스 내장형 32인치 국산 HDTV다. 32인치 셋탑 박스 내장형 HDTV는 국내 메이커들이 주력하는 HDTV모델이라 각 사에서 모두 1종류 이상씩을 출시하고 있는데, 가나다 순으로 대우 일렉트로닉스 DSC-3261W, 아남전자 WK-32C10HD, LG전자 HN-32Q8D 그리고 삼성전자의 WT-32Z7HDS가 이번 비교 테스트에 임할 모델들이다.

비교 테스트에 사용된 레퍼런스 DTV로는 소니 KV-DW36K9H와 셋탑박스로는 가온 셋탑박스, DVD 플레이어로 파이오니어 DV-S737A를 사용하였다. 브라운관 TV의 무게와 공간문제로 인해 한자리에 모아놓고 테스트하지 못하고 소니 HDTV와 한 모델씩 비교한 점이 조금 아쉬웠으나 화질과 음질을 논하는데 있어서 그리 큰 어려움은 느낄만한 요인은 아니었다. 비교테스트 항목은 화질 부분에서는 DVD 시청 화질, HD방송 시청 화질과 아날로그 방송 시청 화질의 3부분으로 나누었고 음질 부분과 디자인 및 편의성의 총 5가지 항목에서 비교를 실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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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Video Quality
HD방송의 컨텐츠가 많지 않은 시점에서 HDTV의 가장 큰 활용도는 역시 DVD 시청이라 할 수 있다. DVD 시청은 480i의 인터레이스 신호와 480p 프로그레시브 신호를 모두 적용시켜 그 화질을 따져보았다. 물론 32인치 급의 크기에서 큰 차이점은 없을 것이나 480i로 입력될 경우 HDTV 자체의 프로그레시브 회로가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알아볼 수 있고 480p 프로그레시브 입력과의 차이점은 내부 영상회로를 판가름 할 수 있는 중요한 잣대이기도 하다.

대우 DSC-3261W는 전작인 3260W가 480i 및 480P가 지원되지 않아 S-Video로 밖에 DVD 시청이 불가능했으나 최근 신모델을 출시함으로 이 부분을 해결하고 있다. 하지만 인터레이스 입력이나 프로그레시브 입력 모두 큰 차이점이 없었고 전체적으로 채도가 떨어지는 듯한 색감을 나타낸다. 해상력이나 흑 표현에 있어서도 여타 제품에 비해 조금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아마도 내부 영상회로에서 1080i로만 스케일 업 되는 영향이리라 짐작된다.

아남 WK-32C10HD는 480i, 480p, 720p의 신호가 모두 540p로 변환되어 최종 1080i로 변환되는 내부 스케일러를 가진다. 따라서 이 모델 또한 대우의 제품과 마찬가지로 인터레이스 입력이나 프로그레시브 입력이나 큰 차이를 보이지 않으나 대우 제품보다는 더 안정적인 화면을 보여주었으며, 프로그레시브 입력에서 조금 더 디테일이 살아있는 영상을 보여준다. 색감은 붉은색이 강조된 느낌이나 설정치를 변경함으로 인해 보정 시킬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해상력이 높고 자연스러운 계조를 나타내 주며 특히, 초록색 계열에서는 매우 우수한 표현력을 지니고 있다.

LG HN-32Q8D의 480i 인터레이스 입력과 480p 프로그레시브 입력은 앞서의 모델들에 비해 조금 더 차이를 보인다. 프로그레시브 입력 시 인터레이스 입력 보다 모든 면에서 한결 나은 화질 향상을 보이는데 특히 디테일과 계조 표현 능력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물론 DVD 플레이어의 성능에 많이 좌우되겠지만 프로그레시브 지원 DVD 플레이어 사용 시 대우와 아남 제품 보다 DVD 감상용에 더 적합하다는 느낌이다. 전반적인 색감은 화사한 편이며 밀도감이 살아있는 화면을 보여준다.

삼성 WT-32Z7HDS은 Tantus' Digital ProPicture라는 고유의 방식으로 프로그레시브 처리를 한다. 입력된 영상신호는 DSP에서 분석을 거친 뒤 디지털 프로칩 플러스라는 프로그레시브 스캔 회로를 거쳐 최종적으로 컬러와 디테일을 강화시키는 디파이닝 필터를 통해 최종적인 영상이 만들어진다. 이러한 기능 덕에 인터레이스 입력 시에도 앞서 다른 모델보다 해상력과 계조 표현력이 한층 높은 화면을 보여준다. 하지만 색감은 적이 조금 강조된 느낌이 든다. 프로그레시브 입력에서도 DVD 플레이어의 프로그레시브 특성이 확연히 살아난다. 내부적인 영상회로에서는 단연 최고의 성능을 지니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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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 Broadcasting Quality
HDTV의 생명은 역시 HD방송을 어떻게 보여 주느냐이다. JVC DH-30000 D-VHS VCR로 비교하였을 시 4모델 모두 아날로그 방송이나 DVD보다 현저한 화질 향상을 보였다. 4 모델 모두 1080i HD신호를 특별히 스케일링 하지 않고 디렉트로 화상을 만들어 내기에 내부 수신 회로와 브라운관이 가장 큰 화질을 나타내는 요소로 작용하는 듯 했다.

대우 DSC-3261W는 DVD 재생 시와 비교할 때 해상력이 눈에 뛰게 향상되었으며, 컨트라스트가 증가되어 흑의 표현력이 우수했지만 채도가 떨어지는 듯 한 색감은 HD에서도 여전하여 설정치를 조정해도 나아지는 느낌이 들지 않아 아쉬움을 감출 수 없었다. 그러나 HD 영상이 전달해 주는 데이터를 남김없이 표현해 내는 능력은 탁월했으며 특히, 화면 전반에 걸쳐 디테일이 강하게 강조되어 날카롭다고 표현할 만큼 강한 인상을 남겨 주었다. 특히 애니메이션 소스에 있어서는 가장 좋은 화면을 보여주었다.

아남 WK-32C10HD의 경우 색감을 표현하는 부분에서는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 화이트 피크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흑이 가라앉아 있는 화면은 계조가 잘 표현되었으며, 아남의 특기라 할 수 있었던 피부색 재현에 있어서도 약간은 붉은기를 제외하자면 단연 최고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해상도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디테일이 조금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어 HD의 가장 큰 특징인 해상력에 있어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LG HN-32Q8D는 밝고 화사한 특유의 색감은 살아있으나 컨트라스트 비가 현저히 떨어지는 증상이 있어 전반적으로 계조가 떨어져 흑이 뜨는 현상이 발생했다. 밝기를 낮추고 컨트라스트 비를 올리자 안정적인 화면으로 시청이 가능했으나 밝기와 컨트라스트 비를 조절해도 여전히 만족스런 화면을 표현해 주지는 못했다. 하지만 미국의 자회사 제니스(Zenith)가 흔히 미국식 디지털 HD방송 규격이라고 하는 ATSC의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회사라서 그런지 뛰어난 디테일과 농밀한 색감이 어울려진 HD특유의 칼날 같은 해상력을 보여주었다.

삼성 WT-32Z7HDS 역시 DVD 재생 화면에 비해 조금은 약해졌지만 붉은 기가 여전히 화면 전반에 걸쳐 보였으나 설정치를 조절 한 이후의 화면은 안정적인 색감을 표시하였고 4 모델 중 가장 뛰어난 디테일과 해상력을 보여주었다. 아무래도 사용된 브라운관이 비교된 모델 중 유일하게 800라인 이상을 표현해 내는 파인 피치 브라운관을 채택한 효과를 보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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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log Broadcasting Quality
아직까지 HD방송보다는 아날로그 방송이 전체 방송의 80%를 상회하고 있어 아날로그 방송의 화질은 현시점에서 HDTV를 구매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된다. 비교된 4 모델의 아날로그 수신 능력과 표현 능력은 우려할만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상당히 좋은 결과를 보여 주었는데, 레퍼런스로 사용된 소니 KV-DW36K9H보다 동등하거나 오히려 더 나은 결과를 보여 주었다. 이것은 소니 제품의 아날로그 방송 표현 능력이 떨어지는 면도 없잖아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작은 화면사이즈가 조금 더 선명한 화면을 보여 주었다라고 말할 수 있겠다.

그러나 비교 제품 중 LG HN-32Q8D는 여타 제품들보다 포커싱 면에서 조금 더 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 아남 WK-32C10HD는 반대로 포커싱이 여타 제품들 보다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모든 제품들이 비슷한 화면을 보여 주었으며 VTR에 내장된 외부 튜너와 연결 했을 때나 VHS테입 재생 등의 아날로그 소스 재생에서도 만족할만할 화질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일반적인 아날로그 TV보다는 조금 떨어지는 모습은 디지털 TV의 특성 상 어쩔 수 없음은 당연한 사실일 것이다. 그러나 초기 HDTV에 비해서는 많이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어 소비자의 요구가 많이 반영되어 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Audio Quality
일체형 HDTV에서 음질을 논한다는 것이 얼마 만큼의 효용성이 있을 런지는 모르나 대다수의 가정이 아직 홈시어터를 완벽히 구축해 놓지 않고 TV만으로 단독 운영된다고 볼 때 내장 오디오의 음질을 한번쯤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비교 테스트를 하게 되었다.

대우 DSC-3261W는 돌비 프로로직 사운드를 지원한다. 음성출력은 15W + 15W + 15W의 내장 3웨이 5스피커로 프론트와 센터를 처리하고 있어 서브우퍼와 리어 스피커만 추가한다면 손쉽게 5.1채널의 서라운드 음향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음질은 썩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였다. 고음이 너무 강조된 경향이었고 반대로 저음의 경우에도 그리 넉넉한 소리를 들려주지 못했다.

아남 WK-32C10HD도 돌비 AC-3 디지털을 지원하고 2웨이 4스피커 15W+15W의 음성 출력을 보여준다. 비교적 평탄한 음을 내주었고 LG HN-32Q8D도 아남과 같은 돌비 디지털을 지원하지만 중저음을 위한 슈퍼우퍼를 채용하고 있어 저음이 한결 나았다. 삼성 WT-32Z7HDS는 버츄얼 돌비 서라운드 모드에 전면 6개의 스피커를 채용하고 있으며 후면에 우퍼를 지니고 있다. 출력은 10W + 10W + 25W 였으나 비교 모델 중 가장 낮은 프론트 출력을 가진 탓인지 나머지 모델들에 비해 대사의 전달이 조금 미흡했으나 문제를 삼을 만할 정도는 아니였고 저음에서는 단연 최고였다. 그러나 모든 제품이 크게 모나지 않는 평이한 성향의 음을 들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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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 Convenience
디자인적인 요소를 따지기엔 너무 많은 주관적인 생각이 많이 들어가기에 평을 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그렇다고 디자인적 요소를 등한시 하기에도 어렵다. 가전제품이라는 범주 하에 놓여 있는 제품이라면 반드시 디자인적 측면을 구매 시 고려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굳이 주관적인 생각을 밝히자면 LG HN-32Q8과 삼성 WT-32Z7HDS이 평범해 보이는 대우와 아남 제품보다는 조금 더 뛰어나다는 생각이다. 그러고 보니 LG와 삼성의 제품들은 스피커가 브라운관 하부에 위치하고 있고 대우와 아남 제품은 브라운관 좌우에 스피커가 위치해 있는 디자인이다.

물론 개인적인 관점이지만 조금 더 공간절약적인 LG와 삼성의 제품이 조금 더 미래지향적 디자인이 아닌가 생각해 보았다. 하지만 이런 개인적인 취향을 접어 두고서라도 대우의 DSC-3261W는 너무 단순한 디자인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200만원이 넘어가는 실 구매가액을 생각해 본다는 너무 안일한 디자인이란 생각이다. 또 LG HN-32Q8은 뒷면의 재질이 미백의 플라스틱이라 정전기 등의 영향이 많은 TV의 특성상 때가 많이 탈것 같아 외관의 유지가 어렵겠다는 느낌이다.

각종 입출력 단자는 4 모델 모두 평이한 수준이다. 컴포넌트 단자는 삼성과 아남 만이 두개를 채택했다는게 조금 아쉬운 점이였다. 시청 시 가장 많이 조작하게 되는 리모콘의 경우 대우의 제품은 디자인이 조금 떨어지기는 하지만 건전지를 사용하지 않는 그린 리모콘을 채택하고 있다. 아남과 LG 제품은 평이한 수준 이였으나 감도가 조금 떨어지는 특성을 보였다. 삼성 제품은 디자인이 4모델 중 가장 나아 보였다.

화면 조정을 위한 OSD는 대우 DSC-3261W의 경우 조절에 대한 세밀한 항목이 있었으나 유저 인터페이스가 너무 뒤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으며, 아남, LG, 삼성은 경우 조절에 대한 항목이 너무 단순한 감이 없지 않아 들었다. 이 외에도 LG HN-32Q8은 채널 변환 시 딜레이 타임이 조금 긴 단점이 있었으며 삼성 WT-32Z7HDS는 채널 설정이 여타 제품들 보다 복잡한 느낌이 들었으나 PIP를 조작하는데 있어서는 아주 편리했다.

Summary
그 동안 국산 HDTV의 화질이 소니나 파나소닉 등의 일산 HDTV에 많이 뒤떨어진다라는 나름대로의 판단을 가지고 있어 주변의 친인척의 HDTV 추천 요구에 AS를 무시하고서라도 일산 HDTV를 추천 한게 사실이었다. 비단 이것은 필자뿐만이 아니라 많은 AV동호인들이 느끼는 바였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비교 테스트를 통해 국산 HDTV의 화질 수준도 이제는 누구에게 권해도 '욕'을 얻어 먹지는 않겠다라는 확신이 생겼다. 비교 테스트에 동원된 소니 KV-DW36K9H와의 비교 시에도 크게 뒤떨어지는 모습이 없어 오히려 가격대 성능비와 A/S에 대한 문제점, 메뉴 사용 시의 편리함 등을 생각한다면 국산 HDTV가 외려 나을 수 도 있으리란 생각까지도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국산 HDTV의 개성이 조금은 부족하지 않나라는 생각도 더불어 가져보았다. 소니의 경우 슈퍼 파인 피치 브라운관이라는 현존 최고 해상도의 브라운관을 갖추고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으며, 빅터(JVC)이 경우도 1500i의 업스케일 회로를 통해 최상의 화질을 약속 하는 등 소비자의 욕구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데 반하여 국내 제품들은 어느 제품도 특별한 장점을 내세우지 못하고 있어 이에 대한 점이 아쉽게 느껴 졌었다.

비교 테스트를 한 대우와 아남의 제품들은 HD를 시청하기 위한 최고의 가격대 성능비를 지닌 제품이였다. 비록 아직까지는 LG와 삼성의 화질에 비해서는 조금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기는 했으나 그 차이는 크지 않았었다. LG와 삼성의 제품들은 화질면에서 안정기에 접어든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필자가 예전 LG의 HN-32Q8D를 시청한 것과 이번 시청에서의 차이점이 제법 크게 느껴진것은 지속적인 개선이 있었을 것이란 예측이 가능했다.

삼성 WT-32Z7HDS은 현재 최고가로 시중에 유통되는 만큼 기능적인 측면과 디자인적인 측면, 화질에 대한 특성에서 가장 앞선 모습을 보여주어 삼성의 HDTV제작 기술이 이제 일본의 메이커들과 비교 시 동등하다는 느낌을 가지게 하였는데 몇몇 부분의 보강만 이루어 진다면 아날로그 TV에 이어 HDTV에서도 세계 정상에 설 수도 있을 것이란 생각을 가지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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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러한 개선점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많은 문제점이 산재해 있었다. 우선 각 제품들의 품질에 편차가 너무 심하다는 것이다. 소위 재수 좋은 사용자들만이 제대로 된 제품을 쓸 수 있다는 것인데 공장 출하 시 검수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않았는지 아니면 원래 사용된 부품의 편차가 큰 것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이번 테스트 시에도 메이커는 밝힐 수 없지만 제대로 된 핀 쿠션을 가지지 않거나 와이드 모드 시 화면 좌우가 짤려 있는 모습을 보여 두 차례나 교환하여 테스트를 하게 되었다. 이러한 점은 세계적인 전자강국의 제품으로는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라 각 메이커들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그리고 공장 출하 시 디폴트 모드가 너무 안일하게 되어 있다는 점이다. 각 메이커의 모든 모델들이 기본 설정치가 엉망인 상태로 디폴트 모드가 맞추어져 있어 이를 그대로 시청하게 된다면 붉은 색이 너무 많이 들어갔거나 너무 짙은 컬러설정으로 인해 아주 형편없는 화면이 될 수 밖에 없다. 제대로 된 설정치를 셋팅 하는 데만 각 모델 모두 한 시간에 가까운 설정 과정을 거쳐야만 했다. 모든 소비자들이 전문가가 아님을 감안할 때 이러한 설정치는 자칫 국산 HDTV의 능력이 아주 형편없다라는 인식을 심어 줄 것이고 대다수의 소비자들이 백화점이나 할인매장, 대리점 등의 공공 매장에서 디폴트로 놓여진 화면을 보고 선택, 구매 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반드시 수정, 보완해야 할 문제점이라 여겨진다.

최종적으로 총평을 한다면 국산 브라운관 HDTV의 수준은 충분히 만족할 만한 수준 이였으며 가격대 성능비가 큰 대우와 아남, 화질에서 우수한 LG와 삼성으로 결론 내릴 수 있을 듯하며 이 중 삼성 WT-32Z7HDS가 비교적 전 부분에서 고른 성능을 나타내주어 최고 60만원 차이가 나는 비싼 가격을 무시한다면 이번 비교 테스트의 승자로 꼽을 수 있었다. LG의 HN-32Q8D는 무난한 성능을 보여주기는 했으나 출시 된지 조금 오래된 모델이라 그런지 삼성 WT-32Z7HDS보다는 조금 미흡한 면이 없지 않아 있었다.

그러나 SD입력의 DVD 시청 시에는 아주 인상적인 색감을 표현해 내었다. 반대로 아남 WK-32C10HD는 DVD재생 시 아쉬운 점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나머지 부분에서는 대체로 만족스런 점수를 줄 수 있었던 모델이었다. 마지막 대우 DSC-3261W는 디자인과 편의성 면에서 여타 모델들 보다 확연히 뒤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긴 하였지만 HD화질 면에서는 HD 방송의 장점을 잘 만끽할 수 있는 화질을 보여주어 특별히 여러 기능을 사용치 않고 단순한 HD방송 시청용으로 HDTV 구매를 고려한다면 실 구매가 180만원 이하의 가격은 충분한 구매가치를 지니고 있다.
* 마스터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6-01-02 1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