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뷰&팁 | Review & Tip
 
  
 
작성일 : 03-04-29 07:03
[리뷰] 소니 시네자 VPL-HS10 LCD 프로젝터
 글쓴이 : 박종명
조회 : 9,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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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SonY)하면 먼저 생각나는 것들이 있다. 시대를 선도하는 신기술과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그리고 파퓰러한 상품성이 바로 그것이다. 소니는 이를 바탕으로 "전자제품 = 소니"라는 공식을 완성시켰으며, 영상분야에서도 그들만의 독보적인 위치는 여전하다. 소니 VPL-HS10은 영상분야에서의 소니다움이 잘 담겨져 있는 LCD 프로젝터이다.

소니 VPL-HS10은 "시네자(Cineza)" 시리즈 중의 최상위에 해당되는 기종이다. 시네자 시리즈는 특유의 사이드 샷(Side Shot)기능을 채용하여 가옥 구조가 한국보다 비교적 좁은 일본 내에서 설치의 자유성을 무기로 큰 호응을 얻어내었던 제품이다. 그러나 초기 시네자 시리즈는 화질을 열외로 하고 단지 설치의 편의성, 즉 캐쥬얼한 용도로 쓰이는 프로젝터였음을 부인할 수 없었다. 이번에 발표된 소니 VPL-HS10은 시네자 시리즈의 이 같은 화질에 대한 원성을 잠재울 수 있으며 기존 시네자 시리즈의 캐쥬얼한 면을 최대한 살린 새로운 개념의 프로젝터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VPL-HS10의 리뷰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진행 해야 하는 당위성이 부여 되어 있다. 우선은 시네자라는 이름에 걸맞는 외형과 설치의 편의성에 대해서 살펴 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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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터 본체는 "역시 소니"라는 탄호성을 지를 만 하다. 펄이 들어간 흰색과 검은색의 조화가 잘 어울려진 색채감각이 우선 뛰어나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전 세대 제품인 시네자 VPL-HS1의 개념을 잘 접목하고 있어 역시 시네자 패밀리라는 것을 대변하고 있다. 앞면은 검은색 플라스틱으로 신뢰성을 주고 있고 대형의 렌즈부 디자인이 아주 대담하게 되어 있다. 흡사 스타워즈에 나오는 다스베이더 같은 강인한 인상도 준다. 둥글게 디자인된 후면 디자인은 소니만이 할 수 있는 미려한 윤곽을 그려내고 있다. 외형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프로젝터 상판에 있는 소니로고가 작동시 은은한 형광 조명이 들어오는데, 절로 감탄사가 새어 나오는 멋진 디자인이다. 다만 전용 설치대가 마련되어 편하게 설치할 수 있었던 전작인 VPL-HS1에 비해 전용 받침대가 따로 없다는 것이 겉 모양새에서 리뷰어로서 굳이 꼬투리를 잡아야 하는 유일한 부분이다.



본체 전면 패널에는 소니만의 규격인 메모리 스틱 슬롯이 마련되어 있는데, 여기에 디지털 카메라 등으로 촬영한 메모리 스틱을 삽입하면 PC를 이용치 않고 스틸 사진을 볼 수 있다. 다분히 가정용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NEC HT-1000에도 PC 슬롯이 마련되어 있지만 HT-1000은 업무용의 프리젠테이션에 대응한 부분이라 조금 다른 컨셉이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큰 활용도가 없는 이 기능을 대신해 화질이나 프로젝터 본질적인 기능으로 대체하거나 아니면 아예 기능을 제외시켜 가격적인 측면에서 조금 더 저렴하게 출시했으면 어떠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후면부에 있는 단자부를 살펴보면 컴포지트 단자와 S-Vudeo단자, DVI-D 단자, 컴포넌트 단자가 마련되어 있다. 조금 이해가 되지 않는 점은 DVI-D단자까지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RGB D-Sub단자가 빠져있다는 것인데, 이런 아쉬움을 달랠려고 했음인지는 몰라도 VPL-HS10에는 PJ MULTI INPUT 이라는 특수한 단자가 있다. 이 PJ MULTI INPUT 단자를 통해 RGB입력이 가능하니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PJ MULT INPUT단자는 기본적으로 들어있는 복합 입력 케이블과 연결되어 컴포지트, S-VIDEO, 컴포넌트 입력이 가능하다. 옵션으로 RGB 등 여러 용도의 케이블도 PJ MULTI INPUT단자를 통해 연결할 수 있다. 이 PJ MULTI INPUT 단자와 메모리 스틱 슬롯을 포함한다면 전부 8 계통의 입력 단자가 마련되어 있어 확장성은 풍부한 편이다.



설치의 편의성은 VPL-HS10의 최대 강점이다. 수평 방향의 사다리꼴 수정이 가능하고 경사 투사가 가능하다. 이른바 사이드 샷이라는 기능 때문에 자유로운 이동 설치가 간편하다는 장점이 부각된다. 더우기 수직 방향의 사다리꼴 수정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기능까지 갖추어 어렵사리 화면을 조정할 필요 없이 쉬운 설치가 가능하다. 그러나 화질에 대한 부분은 책임 질 수 없는 수준이다. 사다리꼴 수정 처리는 수평, 수직 모두 디지털로 처리하기에 수정 각도가 크면 클수록 투사 화면 사이즈가 작아져 화질을 우선시 한다면 자동 수정 기능을 끄는 것이 상책이다. 하지만 이런 방법으로도 최상의 화질을 끌어낼 수는 없기에 VLP-HS10에 맞는 최적의 화질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정면에서 투사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사이드 샷이라는 설치의 용이성은 좁은 방안이나 정면에 프로젝터를 둘 수 없을 시 가뭄에 단비를 만난 격이 될 정도로 아주 요긴한 기능임이 분명하다. 또 사이드 샷이든 정면 투사든 설치 상태에서 화면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개폐식의 스탠드가 본체 전면 하부에 장착되어 있기 때문에 상하 방향의 조절이 손쉽다.

렌즈부는 렌즈를 보호하고 있는 개폐 가능한 렌즈 보호 덥개를 가지고 있다. 보호 덥개는 코팅 처리된 투명 아크릴 재질로 UV필터의 대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으나, 화질에 대한 영향은 끼치지 않았다. 이 덥개를 제거하고 나면 렌즈가 나타나고 이 렌즈에는 필터를 끼울 수 있게끔 되어 있다. 실제 리뷰에 사용된 VPL-HS10에는 시네마 필터라고 하는 필터가 장착되어진 상태였었다. 투사 거리는 16:9 모드로 100 인치 투사 시 약 4미터 정도여서 다소 긴 투사거리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단촛점 렌즈가 준비되어 있다고 하니 그리 큰 약점은 아니다. 16:9, 100 인치를 단초점 렌즈로 투사할 시 약 3미터의 투사 거리면 되고, 장초점 렌즈를 부착 시 약 6미터 정도에서 100인치 투사가 가능하다.

팬 노이즈는 그리 심하지 않는 수준이다. 하지만 모기가 앵앵대듯 조금 높은 주파수 대역의 소음이 들려와 듣기에 편안한 소음은 아니다. 그러나 영화 감상에 방해가 될 정도의 소음은 결코 아니다. 프로젝터 작동 시 열은 심하지 않다. NEC HT-1000의 경우 뜨거울 정도의 발열이 있었으나 다행히 VPL-HS10은 발열에 대한 걱정은 접어도 될 것 같다. 세부 사양을 보니 사용 램프가 180W인 점이 여기에 일조하고 있는 듯 하다. 본체 전면에는 통풍을 위해 그릴이 나와 있고 여기에서 약간의 광원이 노출된다. 역시 그리 큰 노출은 되지 않으나 소니답게 조금 더 깔끔한 처리를 했으면 어떠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부속되는 리모컨은 상단의 LIGHT 버튼으로 발광 시킬 수 있어 편리하다. 그러나 LIGHT 버튼을 찾기는 그리 용이 하지 않다. 하지만 조작성이나 그립감은 매우 좋다. 특히, 리모컨에서 쓰임새가 많은 버튼으로 INPUT버튼을 들 수 있는데, 이 점이 필자가 느끼는 가장 불편한 점이다. 그 점이 어떤점이냐면, VPL-HS10의 경우 시작화면이 늘 MS모드라고 하는, 메모리 스틱 슬롯으로 재생되는 스킬 사진 감상 모드가 우선으로 나온다. 이를 변경 시키려면 일일이 INPUT 버튼을 눌러 입력에 맞는 모드로 바꾸어 주어야 한다. 게다가 각 모드를 확인하고 전환시킬려면 약 3초의 시간까지 필요하다. 바꿔말하면 자동적으로 모드가 선택되어 지는 직접 입력 기능이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INPUT 버튼의 쓰임새가 많아짐은 당연한 일이다. 여간 불편한 점이 아니다.

여기에 전자식을 좋아한다는 소니지만 포커싱과 줌을 맞추는 것도 반드시 리모컨으로 해야 한다는 것인데, 여기에 대해서는 사용자들의 호불호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천정 설치의 경우 높은 천장에 매달려 있는 프로젝터의 포커싱과 줌을 일일이 손으로 조절한다는 것이 여간 불편한 점이 아니여서 이런 면에서만 본다면 리모컨으로 포커싱과 줌의 조절이 쉽다는 점에서 환영할 점이나 반면 시네자 라인업의 특성 상 시청위치에 가까이 두거나 이동하면서 설치할 시 이런 경우는 반대로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리모컨으로 조절하는 포커싱과 줌 배율 조절은 사용하기가 쉽다는 점에서 필자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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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는 본격적인 화질 체크에 들어가 보자. 우선 프로젝터를 키게 되면 시네자 로고가 나올 때까지는 13초가 소요되고 영상이 나오기까지는 약 1분이 소요된다. 게다가 입력까지 전환하게 되면 본격적인 영상 투사까지 걸리는 시간이 족히 2분이 넘게 걸린다. 요사이 출시 되는 프로젝터 치고는 기동시간이 조금 긴 편에 속한다. 하지만 그렇게 지루하지는 않다. 다만 앞서도 지적했지만 입력을 일일이 설정해야 된다는 점이 불편할 뿐이다.

VPL-HS10의 밝기는 1000 안시 루멘으로 홈 시어터용으로 적당한 밝기를 지녔다. 여기에다 소니 고유의 '시네마 블랙 모드'를 적용시키면 830 안시 루멘으로 밝기가 떨어져 영화 감상에 적당한 밝기로 변화된다. 시네마 블랙 모드를 적용하지 않을 시에는 어느 정도 차광이 되지 않아도 적당한 영상을 볼 수 있다. 리뷰에 사용된 스크린은 OS 퓨어매트 2로 0.8의 게인으로 LCD나 DLP 프로젝터와의 매칭이 비교적 뛰어나다. 특히, OS 퓨어매트 2는 화이트 계열의 매트 스크린이라 차광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흑의 재현성은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다. 물론 LCD 프로젝터의 평균적인 수치 정도는 된다. 다만 DLP 프로젝터에 비한다면 흑의 들뜸이 조금 더 하다는 것이다.



이런 흑의 들뜸은 낮은 컨트라스트 비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는데, VPL-HS10의 컨트라스트 비는 700:1로 VPL-VW11HT의 600:1 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지만 DLP 프로젝터의 컨트라스트 비에 비할 바는 아니다. 하지만 조금 높아진 컨트라스트 비는 VPL-VW11HT 보다 흑을 더 안정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영화 글래디에이터의 초반 새벽 전투신을 보면 이 같은 컨트라스트 비의 증강이 얼마나 큰 효과를 발휘하는지 단번에 알아챌 수 있다. 하지만 조금만 더 높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리고 암부 계조의 표현은 컨트라스트 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VPL-VW11HT보다 조금 못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LCD 프로젝터 중에서는 나쁜 편이 아니며 오히려 좋은 쪽에 있다고 봐야 할 것 이다. 하지만 필자의 눈이 너무 높아져 버렸다. 2~3년 전만 하더라도 이 정도의 영상이면 더 이상 바랄 바가 없을 수준임이 분명하였을 것이다.

프로젝터의 해상력을 결정하는 액정 패널은 1386x788의 와이드 패널을 적용하고 있다. 동사의 상급 기종인 VPL-VW11HT나 VPL-VW12HT의 1366x768보다 조금 더 높은 수치라 의아한 점이 없잖아 있다. 하지만 실제 화면에서의 차이는 크지 않다. 오히려 해상력 면에서는 VPL-VW11HT와 비교 시 조금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하지만 LCD 프로젝터의 단점 중 하나인 픽셀의 격자감은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이는 어느 정도 늘어난 해상도 덕을 보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유니포미티는 뛰어나지 않아 화면 왼쪽 위와 오른쪽 밑에 약간의 색 얼룩을 느낀다. 하지만 영화 감상시에는 전혀 느낄 수 없는 수준이다.

영상 모드는 총 세가지 모드를 갖추고 있다. 다이나믹 모드는 컨트라스트 비를 높게 설정한 모드로 게임에 적합한 모드로 보여진다. 표준의 스탠다드 모드는 계조가 비교적 정확히 표현되고 발색도 안정이 되어 있다. 필자의 느낌으로는 스탠다드 모드의 영상이 가장 좋은 느낌을 받았다. 영화에 적합하도록 되어 있다는 시네마 모드는 어두운 장면이 많은 영화에 권장하고 있으나 실제 느낌으로는 계조가 그리 정확하지 않다. 오히려 색 온도가 조금 낮게 설정되어 전체적으로 답답한 영상이 나온다. 이 세 모드 이외에 각 입력 모드 마다 각기 세 가지의 사용자 모드를 따로 갖추고 있어 얼마든지 영상 셋팅이 가능하다. 물론 이 는 모드 리모컨으로 조작이 가능하다.



LCD 프로젝터의 단점 중 하나를 또 꼽으라면 초록이 너무 강하다는 것인데, VPL-HS10은 기본적으로 녹색을 감소시키는 시네마 필터가 기본적으로 포함되어 있다. 이 필터는 검은 색을 조이고 녹색을 감소시켜 사람의 살색을 자연스럽게 표현해낸다. 덕분에 VPL-VW11HT보다 녹색이 훨씬 부담스럽지 않아 안도감을 자아내게 한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녹색이 여전히 화면전반에 끼여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대단한 발전임이 분명하다.

전체적인 화질에 대한 느낌은 시원하다는 것이다. 이런 시원한 느낌은 두 가지 요인이 작용하고 있어서인데 우선 색상의 표현이 강렬하다. 바꾸어 말하자면 원색 표현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요인은 영상 전반에 푸른색이 조금 감도는 느낌을 받는데, 원색적인 발색력과 어울려 전체적인 영상이 시원시원하다는 느낌을 가지게 한다. 물론 해상력이 뛰어난 것도 이에 일조하고 있을 것이다. DTS 샘플러 #7에 수록된 영화 "분노의 질주"의 장면을 보면 암부 계조 표현이 약해 조금 들뜬 화면을 볼 수 있지만 트럭의 파란 컬러와 스포츠카의 빨간 컬러는 매우 인상적이다. 마찬가지 DTS 샘플러에 같이 수록되어 있는 "ET"에서는 대낮의 풍경과 석양이 빨갛게 비치는 장면에서는 그야말로 압권을 영상미를 보여준다. 한마디로 발색에 있어서는 그 어떤 프로젝터에도 뒤지지 않는다. 그것이 설사 최신의 HD2칩 채용 DLP 프로젝터라고 해도 마찬가지다. 아직도 LCD 프로젝터를 고를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이런 이유에서이다.

VPL-HS10에 내장되어 있는 디-인터레이싱 엔진은 2-3 풀다운의 프로그레시브 스캔 처리를 한다. 하지만 그다지 인상적이지는 않다. 동사의 DRC-MF를 채택한 VPL-VW11HT보다 해상력이 확연히 떨어지는 영상을 보인다. 인테레이스 입력에는 메리디안 596과 아캄 DV27을 사용하였는데, 양자 모두 움직임이 빠른 장면에서는 코밍이 나간다. 하지만 아캄 DV27과 소니 DVP-NS999ES의 프로그레시브 입력에서는 대단히 안정적인 화면을 유지하고 있다. 중저가형의 프로젝터들이 대부분 그러하지만 필수적으로 프로그레시브 스캔 기능의 DVD 플레이어가 필요할 것 같다. 하지만 스케일러 자체의 품질은 뛰어난 편이다. 영상을 디지털 확대해도 크게 지그재그 곡선이 생기지 않고 어떤 소스든 자연스러운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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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영상을 보기 LG LST-2400 셋탑 박스를 이용하여 국내 공중파 HD방송을 시청해보니 와이드 패널에다 720p보다 다소 높은 해상도를 지녔고, 여기에다 스케일러의 우수성으로 인해 괄목할 만한 영상을 보여준다. 물론 1080i의 신호는 압축 처리가 되지만 HD 특유의 고밀도 영상은 매우 자연스럽게 표현해내고 있어 TV를 대체하는 프로젝터로서의 활용도가 높다고 하겠다. 캐쥬얼 프로젝터란 바로 이런 것이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듯 하다. HD방송 시청에 있어서는 상급 기종을 크게 필요로 하지 않는 자연스러움이 배여있다.

빅터 HM35000 D-VHS를 통해 본 영화 "진주만"의 HD 영상은 실로 놀라움을 금치 못할 정도로 완벽한 영상을 그려낸다. 어느새 한껏 들떠 있던 흑도 제자리를 찾은 느낌이다. 이 정도라면 굳이 더 뛰어난 컨트라스트 비가 필요 없을 정도라고 느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유 없는 아쉬움도 생긴다. 조금 더 파랗고 깊은 하늘을 볼 수 없었음일까? 원색의 발색은 뛰어나지만 아무래도 중간 계조에 대한 아쉬움이 생긴다. 그러나 전체적인 HD 영상 퀼리티는 합격점을 줄 수 있겠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터 리뷰를 해보았지만 이번 VPL-HS10에서 처음으로 공중파 방송을 투사해 보았다. 캐쥬얼 프로젝터라는 이름을 달았으면 당연히 모든 부분에서 평균은 되어야 한다라는 생각에서 이다. 공중파 방송의 퀄리티는 말 그대로 딱 그 이하도 그 이상도 아니다. 원가 부분의 이유도 있겠지만 왜 DRC-MF를 적용시키지 않았는지 소니에게 한번 따져보았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잠재력은 무한한데 정작 그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는 도구를 VPL-HS10은 지니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아쉬운 대목이다. 다시 밝히지만 떨어지는 화질은 아니다. 다만 아쉬움에 이런 표현을 해보는 것이다.



공중파 뿐만 아니라 PC에서의 영상도 체크해 보았다. 연결은 DVI-D단자로 해보았는데, DVI-D단자를 쓰고 싶어 쓴 게 아니라 RGB 단자가 없음에 고육지책으로 백방 수소문하여 DVI-D단자로 테스트 해 보았다. 테스트 해상도는 640x480, 800x600, 1,024x768의 세 가지 모드로 해보았는데, 16:9 패널의 이유에서 인지 스크린 양쪽의 여백이 보기 흉할 정도로 많이 남겨진다. 딱 적합한 해상도일 것 같은 16:9의 1280x720은 지원을 하지 않아 시도조차 할 수 없었지만 비교적 PC의 색상은 고르게 표현해 내고 있다. 하지만 어떤 연유에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화면의 떨림이 조금 심한편이었다. Hz를 조절해 보았지만 소용 없는 일이었다. 아마 필자의 무지에 의해 생긴 현상일 것이라 추측해 본다.

또 하나, 필자의 프로젝터 리뷰에서 처음으로 시도해 본 것이 플레이 스테이션 2를 프로젝터에 연결하여 테스트하였다는 것이다. 솔직히 플레이 스테이션 2의 화질을 평소에 그리 자주 접하지 못해서 어떤 느낌인지는 잘 모른다. 다만 다이나믹 모드에서 적합한 화면을 연출하고 있다는 정도만이 얻은 유일한 수확이다. PJ MULTI INPUT을 처음 접했을 때 이것이 그 유명한 소니 AV단자이겠거니 하고 생각했었는데 전혀 잘못 짚었다. 플레이 스테이션과의 연결은 컴포넌트 단자로 연결하였고 그냥 잘 나오려니하고 쳐다 보는 수 밖에 없었다. 게임 삼매경에도 뛰어들어야 할지 난감해 지는 순간이었음을 고백한다. 아니 하느니만 못한 플레이 스테이션 2 테스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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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VPL-HS10의 가격대는 중급에 속한다. 경쟁기종으로 아래로는 파나소닉의 AE-300과 산요의 PLV-Z1이 있고 위로는 같은 소니의 VPL-VW12HT와 엡슨의 TW100H, 야마하의 LPX-500이 도사리고 있다. 그 뿐인가? DLP 프로젝터도 아래위로 무수하게 많다. 한가지 소니 입장에서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는 것은 300만원 중반대의 가격대에 마땅한 경쟁자가 없다는 것이다.

이번 리뷰 결과 확실한 것은 하위에 속하는 어떤 경쟁기종보다 단점이 없다는 것을 들 수 있다.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인 파나소닉 AE-300의 경우 패널 해상도 등 여러 면에서 VPL-HS10의 적수로 불리우기엔 미흡한 점이 많다. 그렇다고 VPL-HS10이 상위 기종들 보다 더 뛰어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단적인 예를 들자면 얼마전 필자가 리뷰한 야마하의 LPX-500보다는 확연히 뒤떨어지는 계조표현력과 디-인터레이싱 능력을 지녀 분명 한 단계 아래의 프로젝터임이 분명하다. VPL-HS10의 위치는 이렇게 설명할 수 있겠다. 그 가격대에 딱 맞는 성능을 가진 프로젝터. 사실 몇해전만 일찍 세상에 나왔어도 대단한 호평속에 공전의 히트를 기록할 수도 있었을 프로젝터임이 분명하지만 너무 험난한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낸 셈이다.



그렇다고 상급 기종들 보다 더 나은점이 없는가? 천만에. 대표적으로 사이드 샷 기능을 들 수 있다. 그리고 미려한 디자인의 외형은 인테리어적인 측면에서 그 어떤 프로젝터들 보다 한수 위라고 말하고 싶다. 말 그대로 캐쥬얼 프로젝터로서의 임무 충실도는 그 어떤 기종들 보다 뛰어나다. 홈 시어터용 뿐만 아니라 업무용 데이터 프로젝터로 사용하여도 크게 문제가 없을, 그야말로 만능선수이다.

마지막으로 화질에 대한 총평을 곁들인다면 VPL-HS10은 암부 계조 표현력의 차이점 이외에는 소니 프로젝터 답다라는 인상이 강하다. 강렬한 발색과 화면 전체에 흐르는 시원시원함이 강점이다. 또한 HD영상에서는 오히려 상위 기종과 별반 차이 없는 영상을 재현해 내어 지금 당장 300만원 중반대의 화질을 즐길 사용자라면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는 기종이다. 게다가 소니 특유의 상품성은 여전하다. 이 가격대에서 어떤 프로젝터가 VPL-HS10의 경쟁 상대가 될 것인가?

◆VPL-HS10의 주요 사양◆

투영 디바이스 : 0.87인치 TFT 와이드 XGA 패널(1,386×788, 3매)
렌즈 : 광학 1.3배 전동 줌
광원 : 180W UHP
밝기 : 1,000 안시 루멘
컨트라스트 비 : 700:1
대응 비디오 신호 : 480i/480p/1080i/720p
영상 입력 : 컴포넌트, S-Video, 컴포지트, DVI-D, PJ MULTI(RGB 대응 가능)
스크린 사이즈 : 와이드 40 ~ 300 인치
소비 전력 : 최대 260W
외형 치수 : 345×148×369mm(W×H×D)
중량 : 5.4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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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스터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6-01-02 1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