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뷰&팁 | Review & Tip
 
  
 
작성일 : 03-05-17 06:59
[리뷰] 레녹스 DHT-3000 일체형 홈씨어터 시스템
 글쓴이 : 박종명
조회 : 7,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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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위해 기기를 운용하는 기간은 길게는 보름정도에서 짧게는 고작 2~3일 경우도 있다. 이런 시간적인 제약 때문에 스피커 같은 경우 채 에이징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급하게 리뷰를 마무리하게 된다. 또, 고가의 기기가 아닌 보급형의 기기일수록 더더욱 리뷰기간이 짧아지는데, 이는 고가형 기기에 비해 그리 크게 할말도 없어 대충 마무리해서 쓰기 일 수인 리뷰어의 마음가짐 때문이기도 하다. 이번에 리뷰한 레녹스(Lenoxx) DHT-3000의 경우는 논외로 취급되어야 할 것 같다. 리뷰를 위한 운용기간은 두달 가까운 시간이었고, 필자가 잡지사나 이곳 포럼의 리뷰를 위해 수십 가지의 기기가 변경되는 동안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며 하이엔드급 기종들과 비교를 당하는 수치(?)를 감당하였다. 이런 산전수전을 겪었기에 약 두달 정도의 리뷰기간동안 정이 들었는지 박스 포장을 해서 떠나보내기에 섭섭한 감정마져 들었었다.



각설하고 레녹스란 회사는 호주의 오디오 생산업체로 알려진 회사다. 그리 큰 규모도 아니거니와 오디오 파일들에게 이름을 알릴만한 변변한 오디오 기기를 생산한 업체는 아니다. DHT-3000은 호주에서 만들어진 제품이 아니라 중국에서 OEM 생산된 제품으로 레녹스란 브랜드 뿐만이 아니라 다른 브랜드로도 시중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제품이다. 가격대도 매우 저렴해서 DVD 리시버와 5채널의 새털라이트 스피커, 서브 우퍼를 포함해 50만원 안으로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이다. 고백하건데, 지금까지 필자가 리뷰한 제품 중 가장 염가형 기기이며, 리뷰를 위해 제품을 받았을 때 내심 이거 괜히 리뷰한다고 했나? 라는 생각마져 들기도 한 제품이다. 어쨌든 두 달이라는 장기간의 시간동안 체험한, 어찌보면 리뷰라기보다는 롱 텀 테스트라는 말이 어울릴 사용기에 가까운 리뷰를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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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녹스 DHT-3000은 일체형 홈씨어터 시스템이다. 일체형이라 함은 DVD 플레이어가 포함된 AV리시버에 5.1채널 스피커가 하나의 박스 안에 포장된, 다른 말로 올인원 박스 시스템이라 불리는 보급형 제품이다. 주로 AV를 처음 접하게 되는 초보 유저나 안방이나 공부방 등에 서브 시스템으로 운용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런 시스템의 장점은 생각 외로 많다. 일단 설치의 간편성을 들 수 있겠다. 홈씨어터를 구성하는 모든 것이 하나의 박스 안에 들어있어 추가적으로 케이블을 구한다던지 앰프와 플레이어의 연결을 위해 복잡한 매뉴얼을 탐독해야 된다던지 하는 번거러움이 없다. 단지 할일이라고는 TV나 프로젝터와의 연결을 위해 컴포넌트 단자나 S-Video단자에 케이블을 접속시키는 것과 스피커를 구분해 연결시키는 것 정도이다. 필자의 경우에도 박스를 뜯고 시스템을 설치하기까지 고작 20여분 정도의 시간만 소요되었을 뿐이다. 이정도면 일반 DVD 플레이어를 AV 시스템에 추가하는 정도의 시간밖엔 소요되지 않는 셈이다.



두 번째, 가장 큰 매력이라면 역시 가격적인 측면이다. 영화를 5.1채널의 서라운드로 재생하는 시스템의 총 소요 비용이 TV나 프로젝터를 제외하면 50~150만원 정도의 비용이면 해결된다. 레녹스 DHT-3000은 고작 50만원 정도밖에 들어가질 않는다는 것은 홈씨어터 즉, AV 보급의 전령사로 칭해도 손색이 없다. 세 번째는 조작의 수월성을 들 수 있겠다. 리모콘하나로 전체 시스템을 운용할 수 있다. AV 매니아라면 복잡한 리모콘에 진절머리를 떨었던 경험을 한번씩들 경험했을 것이다. 이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학습형 리모콘을 따로 구매한다던지 하는 온갖 방법을 구상하였을 것이다. 일체형 홈씨어터 시스템에는 그런 불편이 없다. 하나의 리모콘으로 해결된다. 얼마나 간편한가? 집안의 식구 어느누구라도 간단하게 영화나 음악을 재생시킬 수 있다. 분명 일체형 홈씨어터 시스템은 매니아를 위한 제품은 아니지만 AV나 기기에 생소한 집안 식구들에게는 큰 환영을 받을 수 있는 제품이다. 이런 장점 외에도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공간절약 등의 인테리어 적인 요소 등도 들 수 있는데, 일일이 모두를 나열하기엔 너무 지루한 감 마져 든다.



하지만 이런 장점들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일체형이기 때문에 감수해야할 부분도 매우 많다. 우선 사람의 눈과 귀라는 것이 자꾸 높아지기 마련인데, 업그레이드에 손을 대기가 쉽지 않다. 스피커를 바꾸는 것도 용이하지 않고 다른 AV기기들을 추가적으로 배치하기에도 어려운 점이 많다. 또 하나, 가장 큰 이유가 음질과 화질에서 분리형 기기들이 가지는 퀄리티를 보여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물론 가격적인 측면에서 이점으로 작용되는 부분이니 탓할 바는 못 되지만 AV 매니아들에게 크게 어필하지 않는 요소로 작용되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솔직히 이런 일체형 시스템에다 고가의 프로젝터를 운용할 사람이 있을까?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런 단점들은 눈감아야 한다. 그러고 보니 큰 단점이 없는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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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레녹스 DHT-3000을 살펴보도록 하자. 20Kg을 넘는 박스를 풀어헤치면 세 덩어리로 분리된 작은 박스들이 나온다. 스피커를 담아놓은 스티로폴 상자 안에는 새털라이트 스피커들이 가지런히 자리 잡고 있으며, DVD 리시버와 서브 우퍼가 각각 따로 포장되어 있다. 우선 부속된 새털라이트 스피커를 조립하였는데, 프론트 스피커는 전용의 스탠드까지 포함되어 설치가 손쉽다. 하지만 전용 스탠드의 조립 품질은 조금 실망스럽다. 속칭 아구가 잘 맞아떨어지질 않는다. 과연 중국산이구나 하는 생각이 얼핏 머릿속에 들었으나 조립 후 세워 놓으니 제법 근사하다. 프론트로 쓰이는 스피커의 외형은 보스(BOSE)의 큐빅 스피커와 같은 형태이고 색상은 엘락(ELAC)의 시네마 1 ESP를 보는 듯하다. 스탠드의 생김새도 엘락의 시네마 1 ESP와 별반 다를 바 없다. 그러나 품질은 떨어진다. 부속된 스피커 중 센터 스피커가 가장 마음에 든다. 앞서 말한 보스나 엘락의 센터는 조금 더 컷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DHT-3000의 센터 스피커는 모양새가 일단 마음에 든다. 리어 스피커는 사실 조금 조악하게 보인다. 게다가 스피커 케이블까지 스피커에 붙어있다. 물론 케이블의 길이는 아주 넉넉하다. 이 정도면 10평이 넘는 공간에서도 쓰일 수 있을 정도이다.



DVD 리시버는 흔히 일체형 시스템에 쓰이는 그 모양새에서 별반 차이점을 느낄 수 없다. 중앙 상단에 DVD 트레이가 자리잡고 그 하단으로 대형 디스플레이부가 자리잡고 있다. 우측은 볼륨노브, 좌측으로는 전원 스위치와 플레어어 조작 버튼이 배열되어 있다. 전체적인 외형은 심플하다는 느낌이며, 알루미늄 헤어라인 처리된 마감은 고급스럽다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깔끔한 인상을 준다. 서브우퍼도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지만 우측으로 자리잡은 우퍼의 위치가 독특하며, 생각외로 우퍼의 크기가 크다. 약 8인치 정도로 보이는데, 일체형 시스템의 서브 우퍼 치고는 큰 편에 속한다. 독특한 점은 이 서브 우퍼는 흔히 알고 있는 앰프 내장형의 액티브(Active) 방식이 아닌 패시브(Passive) 방식이다. 물론 DVD 리시버부에 별도의 서브우퍼 앰프가 내장되어 있다.

설치는 앞서 말했듯이 아주 간편하다. 불과 20여분이 지난 후 시스템의 전원을 넣어 볼 수 있었고, 별다른 애로사항 없이 시스템을 구동시킬 수 있었다. 우선 음질은 어떨까하는 마음에 CD를 먼저 넣었다. 셀린디온의 "The Power of Love"를 재생 시켰는데, 인식 시간이 조금 길다. 이점은 일반 DVD 플레이어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이니 그리 큰 단점은 아닐 것이다. 2채널로 설정하고 들었는데, 조금 실망스러웠다. 마구 쏘아대는 고음과 건조한 음색, 서브 우퍼로 나오는 과장된 음색에 역시 저가형은 어쩔 수 없구나 하는 생각에 DVD를 넣고 화질을 간단히 체크하고 리뷰를 끝내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이 영화의 음질을 듣고서는 확 바뀌어 버렸다. 5.1 채널 돌비 디지털에서의 서라운드 감은 충만하다. 4평이 조금 넘는 필자의 시청공간을 아주 넉넉하게 울렸다. CD에서 쏘아대던 고역도 안정을 찾았고, 무엇보다 중저역이 튼실해 졌다. 또한 센터 스피커에서 들려오는 대사도 아주 또렷하면서도 두께있는 소리를 낸다. 채널당 30W의 일체형 시스템에서 나오는 소리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첫 번째 DHT-3000과의 만남은 그렇게 끝냈다. CD와 DVD의 5.1채널 음질이 그렇게 차이 나는 이유는 차후에 밝히기로 하고 잡지사 리뷰에 밀려 방치한 채 몇 일이 지난 후 다시 DVD로 본격적인 음질을 체크했는데, 'DIVAS Lasvegas"를 들으면서 각 스피커에 귀를 기울이고 분리도와 해상도를 점검해 보았다. 크게 소리가 달라진 원인을 어렵사리 찾았는데, 그 원인이 아주 엽기스럽다. 그 엽기스런 주인공은 바로 서브 우퍼였다. 일반적인 서브 우퍼라면 주파수 대역이 100Hz 정도 이하의 영역만을 재생해내게끔 되어있는데, DHT-3000의 서브우퍼에서는 묘하게도 중음역 이상의 소리가 나온다. 약 400Hz 전후의 소리도 서브우퍼를 통해 재생되고 있는 셈인데, 이를 통해 5.1 채널에서의 소리가 그처럼 달라지게 되었던 것이다. 달리 생각해 보면 기특한 발상이다. 새털라이트 스피커의 한계를 서브 우퍼를 통해 자연스럽게 해소한 셈인 것이다. 곧바로 CD를 넣고 돌비 프로로직으로 재생해 보았는데, 앞서 청취한 2채널과는 완전히 다른 소리다. DHT-3000은 반드시 서브 우퍼를 통한 재생만이 제대로 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영화에서의 사운드도 기대이상이다. DTS와 돌비 디지털의 디코딩이 가능하고 특이하게도 AC-3 디코딩도 지원된다. 일본 BS방송을 즐기는 유저라면 환영할만한 요소가 될 수 있겠다. 충분한 임팩트 감과 대사 전달이 좋다. 이 정도라면 굳이 몇백만원을 들여 보급형의 분리형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간편하게 영화를 즐길 용도라면 DHT-3000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필자도 리뷰기간 동안 리뷰를 위한 감상이 아닐 시 DHT-3000으로 간단히 영화를 보았던 것도 번거롭기만 했던 영화 감상을 간편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한다. 사실 그동안 너무 영화 감상을 위해 기계에 너무 짓눌린 감이 없지 않아 많았다. 어떻게 보면 영화를 위한 감상이라기보다는 기계 자체의 성능을 즐기기 위한 게 아니었을까? 캐쥬얼한 영화 감상이라면 DHT-3000을 적극 추천한다. 특히 DHT-3000은 서브 우퍼가 매력적이다. 보급형이라는 말에 어울리지 않는 192KHz/24Bit의 DAC가 채택되었다는 점도 필자가 느꼈던 음질에 대한 반증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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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T-3000의 화질은 솔직히 인상적이지 못하다. 인터레이스드 영상만을 지원하고 있고 그 질감은 거칠다. 색 표현력도 다분히 원색적인데, 애니메이션에서는 좋은 색감을 유지한다. 그러나 계조 표현력에서는 실망스럽고 노이즈도 꽤나 많은 편이다. 지원되는 영상단자는 컴포지트, S-Video 와 컴포넌트 단자까지도 지니고 있어 접속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 너무 극단적인 표현일 수도 있겠지만 화질에 관해서는 50만원이라는 지불 비용이 아깝다. 이점은 필자가 주로 프로젝터를 통한 대화면 시청이었다는 점도 크게 작용하였을 듯 하다. 그러나 10만원대부터 시작되는 보급형 DVD 플레이어와 별 반 차이가 없다는 점도 명기하고 싶다. 특별히 예민하지 않다면 부담 없이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화질은 충분히 제공한다. 10bit의 DA 컨버팅을 행할 수 있기에 스펙적인 면에서도 최신의 DVD 플레이어에 비해서도 그리 뒤떨어지지 않는 수준이다. 브라운관 TV를 통한 접속에서는 DVD의 화질을 감상하는데 손색이 없다.



DHT-3000으로 시청한 영화는 족히 30여 편 가까이 된다. 이렇게 많은 타이틀을 감상하면서도 특별히 화질에 대한 불만을 가져본 적은 없다. 물론 리뷰 진행 중에도 에어의 D-1x나 메리디안, 아캄 등의 하이엔드 DVD 플레이어도 동시에 시청했지만 이상하리만치 불만이 없었다. 아마도 조금 만만한 가격대이고 부담없이 볼 수 있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을 터이지만 DVD 플레이어 자체의 화질 차이도 그리 크지 않다는 점도 있을 것이다. 사실 요즈음 출시되는 DVD 플레이어의 화질을 논한다는 것 자체가 무척이나 조심스럽다. 480i나 480p로 재생되는 이들 플레이어의 화질 차이를 심하게 느낀다고 하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일 정도이다. HD의 720p나 1080i에 익숙한 필자의 눈에서는 하이엔드급이나 엔트리급이나 정도의 차이는 당연히 존재하겠지만 최고 20배에 해당되는 가격에 대한 격차를 잘 느끼기 힘들다. 최고의 가격대 성능비를 지닌 제품은 가장 가격이 싼 제품이다라는 진리를 요즘 들어 새삼 확인하고 있다. 물론 이것은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앞으로 더욱 더 분명해질 사실일 것이다.

DHT-3000에서 재생되는 미디어는 DVD와 CD외에도 SVCD, VCD, MP3, CD-R, CD-RW 등이 있다. 특히 SVCD와 MP3의 재생은 컴퓨터 미디어에 익숙한 신세대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장점으로 작용될 수 있겠다. 이외 AM/FM 튜너가 내장되어 있는데, 수신감도가 대단히 좋은 편이다. 기능상으로는 50만원대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할 수 있다. 더 이상 어떤 기능을 넣어야 될지 모를 정도로 많은 기능을 축약시켜 놓았다. 이런 많은 기능들을 리모콘 하나로 일목조연하게 컨트롤 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리모콘의 숫자버튼은 정말 이채롭다. 고무로 각인된 숫자는 리모콘 공포증에 걸린 많은 사람들에게 작은 즐거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리모콘은 너무 싸구려 티가 난다. 조금 더 고급스러웠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불편한 점이 있다면 리모콘이 없는 상태에서의 기기 조작은 엄두도 낼 수 없다는 것인데, 소스의 변환도 안 된다는 점은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달리 보면 본체를 거의 조작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에서 오히려 장점이 될 수도 있긴 하겠으나 필자의 기준으로는 불편한 게 사실이다. 기능적인 면에서는 100점 만점에 90점을 줘도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리뷰에 사용된 모델만의 문제일런지는 몰라도 디코딩 포맷 선택 시나 재생 도중 간헐적으로 흡사 릴레이가 붙는 소리 같은 딱딱하는 소리가 들려 조금 예민한 사용자들에게는 원성을 살 수도 있겠다. 또한 국내 사용자들을 고려하지 않은 탓인지 한글 자막을 디폴트로 놓을 수 없다는 점 등 사소한 몇몇 가지의 깔끔하지 못한 뒷마무리가 눈에 거슬린다. 그러나 역시 가격대를 생각하면 무시해도 좋을 수준이다. 업그레이드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는 유저들을 위해 리뷰로 들여온 폴크 오디오(Polk Audio)의 최상급 기종 중 하나인 LSi15와 LSi C 센터 스피커에 DHT-3000을 물려보았는데, 충분하게 울려주어 일차적으로 스피커의 업그레이드를 생각하고 구매해도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음질은 40~50만원대 초급 AV리시버와 별반 다를 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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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녹스 DHT-3000 시스템을 정리하자면 가격대 성능비가 뛰어난 제품이다라는 말 외에는 달리 할말이 없다. 외관도 주목을 끌만큼 세련된 것도 아니고 음질이나 화질 모두 크게 인상적이지는 않다. 하지만 가격대를 생각한다면 이만한 가격에 이런 음질을 들려줄 수 있는 시스템은 흔치 않을 것이라고 단정해볼 수 있다. 출력이 4옴에서 채널당 30W 정도라고는 하지만 일반 가정에서 큰 아쉬움 없이 충분한 음량을 제공하고 있으며, 영상에 있어서도 보급형 DVD 플레이어에 비해 큰 뒤떨어짐이 없다. 몇해 전 미니 컴포넌트 시스템이 성행한 적이 있었다. 디자인적인 깔끔함과 사용의 편의성, 저렴한 가격으로 어느 가정에서나 쉽사리 볼 수 있었었다. DHT-3000은 예전의 미니 컴포넌트들이 차지한 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이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복잡한 기계에 질려버린 사람들에게는 희망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프로젝터 사용자들에게는 아무래도 이 제품이 어울리지 않는다. 딱히 화질에 불만이 있어서 그런게 아니라 여러모로 고급 사용자들을 위한 제품은 아니다. 물론 고급 사용자들도 음질이나 화질에 예민하게 얽매이지 않는다면 괜찮다. 여름으로 접어드는 이 계절에 시원한 냉커피 한잔을 들이키며 굉음을 쏟아내는 호러 영화를 봐도 좋겠으며, 화사한 오후에 돌비 프로로직으로 달콤한 팝을 즐기는데 전혀 부담이 없는 레녹스 DHT-3000은 캐쥬얼한 신세대 홈씨어터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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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스터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6-01-02 14:31)